민주당의 상원 장악에 한인 지지가 핵심 변수 부상
한국 기업과 주민 몰리며 조지아주 정치 지형 바꿔
공화당도 한인 지지 확보 공세 나서
한국계 연방하원의원 당선인들도 동참
韓 정치 파워 확산 계기 기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운명이 한인들에게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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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5일 실시되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하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지난 대선과 함께 실시된 상원 선거에서 조지아주는 과반이상 당선자가 없어 이번에 결선을 치른다.

현재는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 중이다. 만약 민주당이 조지아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한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캐스팅 보트를 기반으로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의회 중심의 미국 정치 구도하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 다수당을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정책을 펼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직접 유세에 나서며 승리를 호소하는 이유다.

마침 이 지역 거주 한인들의 수가 불어난 것이 변수가 되고 있다. 과거 공화당의 텃밭이던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민주당이 파악한 것이다.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은 최근호에서 "아시아계와 남태평양계 주민들이 미국 상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인 등 아시아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이번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지아주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단 1만2000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다. 1992년 빌 클린턴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측은 이 같은 변화의 결과가 아시아계 주민들의 증가에 따른 현상을 파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11월 조지아의 아시아계 주민의 주가 20년 동안 두 배로 늘었으며 이들이 대부분 바이든에 승리를 안긴 애틀랜타 인근에 거주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임은 조지아주 출구 조사를 인용,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계 (AAPI) 유권자 14만명 중 70%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투표했다고 파악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1만2000표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계 주민들의 몰표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AAPI 주민들의 투표율은 2016년에 비해 배로 증가했다.


이때문에 타임은 아시아계 주민들을 조지아주 선거 결과만이 아닌 미국 정치판을 흔들 수 있는 '뇌관'로 지목했다. 타임은 조지아주 아시아계 주민들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확보할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동포수는 10만명에 이른다. 이중 4만8000여명이 선거권이 있는 시민권자로 추산된다.


조지아주에는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공장을 운영 중이고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 SKC, LG전자, LG하우시스, 현대건설기계, 금호타이어 등이 조지아주에 진출해있다.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다 보니 한국계 주민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한인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찍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후보는 화상으로 정견발표회를 진행하면서 그레고리 믹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탐 수오지 연방하원의원의원과 함께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공화당도 이례적으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 당선인을 불러들여 한인들을 상대로 데이비드 퍼듀 및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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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4명의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이 내년 1월 3일 임기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미국 내 한인의 정치력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격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까지 더해지며 2021년은 미국 정치판에서 '코리안 파워'가 형성된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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