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부끄럽게 하지 마라" 김용민, 주진우 저격
"나꼼수 사랑받은 이유, 주 기자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용민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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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 중 한 명이었던 김용민 씨가 22일 "저는 오늘부로 '나는 꼼수다', 혹은 나꼼수 4인방 중 1인으로 불리는 걸 거부한다"고 말했다. '나꼼수'는 방송인 김용민·김어준 씨와 주진우 기자,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 2011~2012년 진행한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방송)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에 '저는 더이상 나꼼수 멤버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10여 년간 나꼼수의 일원이었다는 건 정말 큰 선물이고 명예였다"며 "나꼼수 멤버였기에 고통받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여러분이 주셨던 큰 사랑에 다가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나꼼수는 과거 권력에 눈치 보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깨어있는 시민의 길을 갔다"면서 "나꼼수는 누구에게든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어떤 감시와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고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 물론 그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회유하고 협박하거나 모른 척 뭉갤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씨는 "10년 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또 다른 나꼼수 멤버인 주 기자를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나꼼수 멤버의 일원인 주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다. 하지만 주 기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토라진 동생 달래듯 '전화 받아라'라는 말로 끝나는 참담한 영상을 올렸고 지금은 그마저도 지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최근에는 (주 기자가) 김어준, 정봉주와 긴밀히 식사했다며, 나꼼수 멤버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고 나꼼수 갈라치기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는 방송을 올렸고 나꼼수의 과거 영광을 들추며, '나꼼수는 위대하니 누구도 나꼼수를 비난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얘기도 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제가 던진 질문, 상당수 시민들의 질문을 주 기자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는 한, 또 눙치는 한 저는 나꼼수 멤버가 아니다"며 "그건 나꼼수일 수 없다"고 했다.


김 씨는 "여전히 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일개 기자일 뿐인 주 기자가 왜 윤석열에게 불이익을 준 것이 잘못됐다고 참견했는지 궁금하다"며 "주 기자는 질문에 답하기는커녕, 나꼼수가 그토록 비난했던 과거 권력과 똑같은 모습으로 질문을 회피하고 뭉갰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꼼수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그 존재 이유를 주 기자가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주진우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 주진우 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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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주 기자에게 '검찰과의 관계'에 대해 재차 묻기도 했다. 그는 "주 기자가 윤석열의 검찰과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다"며 "윤석열과 관련한 선배 기자의 취재에 대해 주 기자가 왜 압력을 행사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주 기자를 향해 "윤석열도 했던 '검찰개혁 지지한다'는 값싼 한마디, 그리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니까 원전 수사에 대해 '비판하는 척'하는 시늉으로도 이 질문을 눙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주 기자는 지지자에게 지지가 아닌 종교적 신앙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이상 지지자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라. 그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에 대해 모욕을 가하지 마시라"고 했다.


앞서 주 기자는 지난달 2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참여연대나 진보적인 단체들, 그리고 정의당에서도 '추 장관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며 추 장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전했다.


그러자 2011년부터 '나꼼수'를 함께한 김 씨는 주 기자를 향한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김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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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에게 심각한 배신을 당해 지금도 생각만 하면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일련의 정황상 A 씨가 결국 주 기자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후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 등에서도 "주 기자는 친검 기자, 친윤석열 기자"라는 비판이 나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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