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오하나-신민정 교수팀
체지방 예측 역학 모델 개발

체지방 줄이고 근육 많아야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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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체지방량이 높을수록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체지방량이 높고 근육량이 낮은 마른 비만의 경우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하나, 신민정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의 연구팀은 19일 체중, 키, 허리둘레, 연령, 성별, 흡연여부 등의 정보를 사용해 체내 지방량과 이를 제외한 근육량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사망원인통계 연계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최근 소개됐다.

체지방지수 근육량 측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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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근육량을 따로 조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 것은 기존 체지방 지수가 근육량을 따로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상 비만은 체중과 키에 기반해 산출한 체질량지수(BMI) 값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이 지수는 체내 지방 무게와 근육 무게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만성 질환의 발생이나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을 살피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접목했다. 4만4060명의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비만과 사망률과의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체지방량이 많을수록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졌다.

이 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체질량지수가 25-29.9일 때 가장 낮은 사망률이 나타났는 점이다. 현재 한국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3kg/㎡ 이상인 경우를 과체중, 25kg/㎡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질량지수 낮아도 건강에 문제
음식 섭취와 에너지 소비를 관장하는 뇌의 '스위치'가 발견됨에 따라, 비만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사진 = gettyimagesbank

음식 섭취와 에너지 소비를 관장하는 뇌의 '스위치'가 발견됨에 따라, 비만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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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한국인의 체질량지수는 사망 위험과 J자 모양의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는 체질량 지수가 매우 높아도 건강에 적신호가 오지만 지나치게 낮아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량이 높은 마른 비만과 근육량이 줄어든 근감소증에서 일부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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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나 교수는 "이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보다 근육량 감소가 동반된 비만 즉, 근감소성비만인 경우 사망위험이 가장 높음을 의미한다"며 "조기사망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단순한 체중감소보다는 체지방 감소와 함께 근육의 감소를 막는 데 더욱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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