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자율주행차량 영상 등 기존에 구하기 어려웠던 이미지영상을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으로부터 확보해 데이터라벨링 자동화 도구인 어노위즈의 성능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베트남 기업에 수출 계약도 성사시켰다. 내년에는 일본, 미국에 현지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2. 모션투에이아이는 물류창고 내 구조물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의 화물인식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지게차의 최적 동선을 제공하며 작업소요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물류센터 관리 서비스까지 개발했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한 기업들의 성과가 하나, 둘 가시화하고 있다. 데이터댐 사업은 여러 분야에 모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AI를 학습시키고, 학습된 AI를 금융, 교육,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 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AI·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는 한편, 경기부양, 일자리 창출에 더해 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6449억원을 투입해 산업계에서 부족한 양질의 데이터 생산·개방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AI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 중이다. 또한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게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가공하거나 AI 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방식으로 지원하고, 의료, 안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AI 융합 선도사업(AI+X)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전반에 양질의 데이터 공급 및 활용 촉진을 위해 2019년에 구축한 금융, 통신, 산림 등 10개 분야 플랫폼(100개 센터)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추경으로 6개 플랫폼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연말까지 3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한 실적은 5만7793건으로 2019년 말 활용실적(2942건)에 비해 약 19.6배 증가했다.


사회적 기업인 ‘투파더’는 금융 플랫폼의 전국 아파트 관리비 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절약 및 공동전기요금 절감 컨설팅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투파더는 기존에 스타트업이 쉽게 구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원하는 시점에 맞춤형으로 제공받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위더스 제약은 국립암센터, 연세암병원, 건양대병원 등 헬스케어 플랫폼 참여 병원들과 함께 플랫폼에 축적된 유방암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항암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가 추진중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댐에 모인 데이터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2040개 기업을 지원 중이다. 데이터 기반 혁신을 원하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여 전년에 비해 신청기업의 수가 220%로 증가했다. 데이터 공급기업도 올해 765개로 작년(393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데이터 바우처를 지원 받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생산량 증대, 비용절감과 새로운 시장창출 등 데이터를 활용해 가시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이레아이에스는 부족한 작물재배 환경 데이터를 바우처를 통해 지원받아 AI기반 스마트 팜 원격 지원 플랫폼을 개발, 500개 농가에 적용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증대돼 농가소득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에이트테크는 페기물을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폐기물 이미지 가공데이터를 제공받아 AI를 활용한 폐기물 인식·분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폐기물 분류시 수작업 대비 작업 속도가 1.7배 증가하고, 미 분류되는 폐기물 량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9년까지 구축 및 개방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21종 4650만건에 달한다. 올해는 170종(본예산 20종, 추경 150종) 3.75억건의 데이터를 구축·개방했다.


이밖에 국민 참여형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용(직접고용 방식 병행)해 일자리 창출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당초 목표인 약 2만명보다 크게 상회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가 추진중인 인공지능 융합 선도사업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체감도가 큰 분야에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의료·통관·에너지 등 7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임상데이터(1만 1000건), 산업단지 생산설비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6천 만건) 등 기존에 접근이 곤란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인공지능 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지원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개발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현장에 본격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날 성과보고회에서는 어노테이션에이아이, 모션투에이아이 등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의 우수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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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국가 전략에 이어 디지털 뉴딜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시장에 큰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유의미한 성과에 더해 국민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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