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사장, 7일 전직원 담화문서 호소
"수출시장서 신뢰 잃고 있다" 우려

노사 8일 교섭 재개…별다른 진전 없어
노조, 미래발전방안 등 추가 제시안 요구

한국GM 부평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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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노조의 쟁의 행위로 한국GM의 수익성과 유동성이 더욱 악화됐다. 수출 물량을 유지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결정적인 요소다. 노사가 더 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7일 전 직원에게 담화문을 보내 이 같이 호소했다. 최근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로 노사관계가 살얼음 판을 걷는 가운데 노조의 협조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카젬 사장은 "노사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생산 손실과 불확실성으로 수출 시장에서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점점 잃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 협력업체들이 회사가 정상화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모든 이해 관계자들 역시 더 이상의 생산 차질 없이 사업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사업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만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한국GM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노조의 특근·잔업 거부, 부분파업 등 쟁의 행위로 2만5000대 규모의 추가 손실을 입은 상황이다. 여기에 총 24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마련한 잠정합의안마저 지난 1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45.1%로 부결되면서 손실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일단 한국GM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일주일 만인 8일 교섭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날 교섭은 양측이 입장차를 재확인하고 노조가 추가 제시안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25차 교섭에서도 카젬 사장은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회사도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만큼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임단협이 지체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 측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이번 부결의 핵심 원인이라며 적정인원유지문제 해결, 미래발전전망 등을 요구했다.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사측이 경영정상화를 주장하려면 노조에도 정상화 과정에 걸맞는 대우가 필요하다"면서 사측의 추가 제시안 제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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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날 교섭 이후 개최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일단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유보키로 했다. 양측은 오는 10일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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