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시민사회 소통 노력에도 낮은 국민 체감 끌어올리기
내년 초 삼성 관계사 사장단 만나 준법·사회공헌 의지 확인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외부 독립기구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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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출범 후 10개월 동안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역할로 뿌리 내린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내년에는 삼성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책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간 삼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차원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을 검토한 후 시민사회 인사들의 의견을 물어 삼성이 사회에 더 친화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8일 준법감시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준법감시위는 지난달 관계사들로부터 준법감시프로그램 실효성 평가 결과보고를 받은 이후 내년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존의 준법감시위 활동과 더불어 삼성이 시민 친화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지 각계의 의견을 들어보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시민사회 소통에 미흡했던 부분을 찾은 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고 개선점을 찾은 후 삼성에 권고할 예정이다. 삼성은 그간 CSR로 청소년 소프트웨어교육, 범죄예방 및 기술공유, 우수중소협력회사 인센티브 제공ㆍ미래육성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이 같은 시민사회 소통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체감은 아직 낮다는 시민사회계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는 준법감시위원들이 시민사회 단체들과 직접 교류하며 삼성이 시민들에게 직접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삼성준법감시委, 윤리경영 넘어 시민 친화적 기업 도약 밑그림 원본보기 아이콘

삼성의 사장단 인사가 이달 마무리됨에 따라 준법감시위는 내년 1월께 삼성 관계사 사장단과 준법경영 관련 미팅도 준비하고 있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주로 삼성준법감시위의 역할을 관계사 사장단에 다시 이해시키고, 사장단의 준법ㆍ사회공헌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명인사들을 초빙해 삼성 관계사의 준법지원인과 경영진 등을 교육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사에서도 최근 준법감시위 출범 이후 임직원의 준법 의식이 고양됐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각계의 명망있는 인사들이 위원들이 참여한 준법감시위는 올해 2월 공식 출범한 이후 삼성 승계, 노사문제, 시민사회 소통 등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권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에 대해 사과하고 '4세 경영 없는 삼성' '노동3권 보장' '시민사회 적극 소통' 등에 대해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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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의 7일 뇌물공여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전문심리위원단이 아쉽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 준법감시위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문심리위원인 강일원 전 대법관은 "준법감시위가 새로운 위험 유형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감시감독 체제를 구축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이에 김지형 위원장은 "제3자의 검증을 받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데 적극 참고하겠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위원회에 주어진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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