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된 해산물서 코로나19 검출…긴장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수입국 중국 수입금지 조치에 인니 당국 긴장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수출한 냉동 해산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잇달아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8일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북수마트라, 동부 자바, 반튼 지역 해산물 수출업자들은 중국 관세청으로부터 냉동해산물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됐다며 수입 중단 통보를 받았다. 피트라 파이잘 인도네시아 무역부 대변인은 중국을 포함해 자국의 해산물을 수입하는 국가들에 철저한 검역을 당부하면서 해양수산부에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수출업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냉동해산물 수출이 제한될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의 반응은 매우 무겁다. 인도네시아 경제에서 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만3000여개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성으로, 인도네시아의 수산 포획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연간 포획량은 1600만t, 총 생산량은 2320만t에 달한다.
또 해양수산부문 생산액은 269억달러 규모로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6%를 차지한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산물 수출액은 2017년 41억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내 연간 33억달러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증가한 2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 규모는 같은 기간 20.6% 증가한 5억1370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출의 약 17%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비중이 높은 만큼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중국의 수입 중단 조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품질안전 책임자인 위도도 수미얀토 국장은 인도네시아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입 규제 조처에 대해 "중국이 유일하고 바이러스도 수산물이 아닌 포장재 외부에서 검출됐다"면서 "중국 정부에 시정을 요구한 상태"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답변을 주지 않으면 중국을 해산물 수출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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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6월부터 인도네시아 냉동수산물뿐 아니라 냉동육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출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항구노동자들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자 집중적으로 검역 강도를 높였다. 인도네시아 외에 인도 역시 해산물 수입 규제를 받았으며 독일은 돼지고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규제 대상이 됐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자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 분위기가 중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500만명을 넘어섰고, 최근엔 하루 8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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