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홀덤펍' 집단감염…대전 주점 확진자 누적 50명 넘겨
방역당국 "코로나19 '동절기 대유행' 폭증 또는 감소 중대 기로"

7일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7일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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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환경'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도 있어, 이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방역수칙을 보다 더욱 신경 써야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홀덤 펍'(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곳) 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전날 (7일)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문자에서 언급된 5곳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용산구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전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11월 26일∼12월 4일 이태원 소재 '웨스턴라운지', '투페어', '다이스', '젠틀레빗', 'KMGM' 업소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곽 팀장은 "현재까지 해당 업소를 중복으로 방문한 분들도 있어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고 총 379명의 방문자 목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 위험요인 등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홀덤펍 4곳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업소는 여러 번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식당에 입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7일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식당에 입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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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고 싶지만 참는 것도 방역" 시민들, 술집 주점 등 출입 자제 당부


상황이 이렇자 자칫 제2의 '이태원 클럽'발(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태원에서는 지난 5월 수백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0월 인천 남동구의 'KMGM 홀덤 펍'에서는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이렇다 보니 '홀덤 펍'과 같이 술집 등에서 여가를 보내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도 굳이 사람이 많이 몰리고 밀폐된 공간에 출입해, 코로나19에 걸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비판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와인바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6일 기준 첫 확진자를 포함한 방문자 8명, 가족과 지인 5명, 가족·지인을 통해 추가로 감염된 8명 등 20명이 추가 확진돼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1일 송파구 한 탁구장에서는 이날 첫 확진자 발생 후, 첫 확진자를 포함해 탁구장 이용자 11명과 이들에게 감염된 가족 11명 등 21명이 추가 확진돼 6일 기준으로 총 22명이 확진됐다.


성북구에 있는 한 대학교 밴드동아리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총 37명으로 늘었다. 같은 지역에 있는 뮤지컬 연습장과 관련한 확진자는 1일 첫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배우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7일 기준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6명이다. 해당 음식점에는 공연무대가 설치돼 있었고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유흥 등 여가 생활을 조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3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코로나로 다들 힘들고 무엇보다 확진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을 위해 술 먹고 즐기는 것은 조금 참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코로나 걸리면 본인 손해다. 또 가족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0대 자영업자 박 모 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아무래도 저희 같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정말 그야말로 큰 타격을 받는다"라면서 "코로나는 몸도 힘들지만, 마음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조금 더 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감독을 했던 교사들이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감독을 했던 교사들이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주차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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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대전 유성구 주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50명을 훌쩍 넘어섰다. 7일 대전시와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확진된 대전 523·524·544·545·546·550번, 세종 119번(모두 7명)의 감염경로가 유성구 주점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명 모두 지난달 26일 유성구 주점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추가된 7명을 접촉한 가족과 지인 등까지 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55명으로 늘어났다. 관련 확진자 55명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 46명, 세종 5명, 충남 태안 3명, 전북 익산 1명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서울에 다녀온 일부 확진자가 주점을 여러 차례 찾아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며 "방문일이 늘어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억제를 가를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기로를 맞았다. 더 큰 확산으로 갈지, 억제될지 중대한 순간"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이후 전체적인 이동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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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알게 된 '위험 요소'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면서 "대규모 유행 징후가 있을 때마다 마주쳤던 위험 요소를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밀집·밀접·밀폐 등 '3밀(密)' 환경, 마스크 미착용, 뒤늦은 검사, 그리고 방심 등"이라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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