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착각하고, 병원에서 시험 보고…수능날 이모저모
코로나19 확산에 당일날 확진자 나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 치러
경찰, 교통관리 등 만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수험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원에서 수능시험을 보는 등 전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에 사는 재수생이 이날 오전 4시 코로나19로 확진돼 곧바로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이 수험생은 의료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정상적으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밝혔다. 경북 김천에서도 전날 밤 늦게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엄마와 함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 역시 별도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수능을 치르고 있다.
앞서 대전에선 전날 코로나19에 걸린 수능감독관의 동료 교사(대전 517번)가 확진판정을 받아, 이들을 수능감독업무에서 빼고 예비수능감독관을 투입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밤사이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끝냈으며, 수능시험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배탈이 나서 병원에서 시험지를 풀거나 시험장을 착각해 부랴부랴 경찰이 동원된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날 3일 광주시에서 수능을 보던 여학생이 1교시 국어 시험 직전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시험감독관은 '재빨리' 국어시험지를 들고 A양을 대동해 A양이 병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다행히 이 학생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경찰 도움으로 가까스로 입실하기도 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6분께 전주시 효자동 전일고등학교에 도착한 수험생 B양(18)은 시험장소가 '한일고등학교'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전일고에서 한일고까지는 약 4㎞ 거리로 경찰은 5분만에 수험생을 한일고에 데려다줬다.
병원에 입원 중인 수험생이 폐쇄 병동에서 별도로 수능을 응시하기도 했다. 경찰병원은 기흉으로 입원 중인 C 학생이 원내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병원 측은 수험생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 별도의 폐쇄 병동을 지원하고, 원내 방송을 차단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의료진도 대기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불편함 없이 수능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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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번 수능에서 지난해보다 900여명이 증원된 1만3000여명을 투입해 시험장 주변 교통을 관리했다. 시험장 주변 혼잡 교차로에 신속 대응팀을 배치하기도 했다. 대응팀은 긴급이동이 필요한 수험생 수송을 돕고 시험이 시작되면 대형 화물 차량 우회를 유도해 소음을 차단했다. 또 수능 문답지 이송에도 1500명 늘어난 1만750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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