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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GMP로 차세대 전기차 승부수…테슬라·폭스바겐과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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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성능향상·공간활용·원가절감 등 3가지 강점
1회 충전에 500km·5분 충전에 100km 주행
글로벌 완성차 업계 플랫폼 경쟁 가속화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공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전용 플랫폼 도입으로 차량 성능 향상과 공간 활용도 개선,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신개념 전기차 출시로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1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E-GMP의 가장 큰 강점은 전기차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E-GMP 기반의 전기차는 1회 충전시 500㎞(국내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5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전기차 중 최장 거리를 기록한 테슬라의 모델 Y의 경우 항속거리가 505㎞이지만 유럽 기준이다. 유럽 대비 인증이 까다로운 국내 기준을 적용하면 현대기아차의 'E-GMP' 전기차 항속 거리가 테슬라를 앞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E-GMP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3.5초 미만, 최고속도 260㎞m/h, 최대 출력 600마력까지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신규 플랫폼을 통해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E-GMP로 차세대 전기차 승부수…테슬라·폭스바겐과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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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계 최초로 400Vㆍ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전기차도 급속ㆍ완속 충전 호환은 가능했지만 고가의 별도 부품을 차량 내에 장착해야 했다. 현대기아차는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별도의 부품 없이 호환 충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부품 원가를 절감했다.


E-GMP로 전기차의 실내 공간 활용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깔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차량 앞쪽에 위치했던 엔진ㆍ변속기 공간을 없애면서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길어졌다. 이를 통해 다양한 내외관 디자인이나 시트 배치가 가능해졌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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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기차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모듈화ㆍ표준화된 전용 플랫폼으로 부품을 공용화하면 공정이 단순해지면서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다양한 차급ㆍ차종의 전기차를 단기간 내에 출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도입으로 5~7%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전문 기업인 테슬라는 이미 전용 플랫폼을 도입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펴고 있는 폭스바겐도 올해 9월 처음으로 전용 플랫폼(MEB)을 도입한 ID.3 전기차를 출시했다. 이를 이어 현대기아차가 내년 초 E-GMP를 도입한 첫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E-GMP 도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현대기아차의 3강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이미 올해 전기차 판매량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시장 판매 순위에서 현대 기아 는 4위를 기록 중이며 1위 테슬라, 2위 폭스바겐에 이어 3위인 르노-닛산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E-GMP 도입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차종을 23개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00만대 판매 체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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