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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방치됐던 남아 '냉동 시신' 뒤늦게 발견…첫 신고는 이웃 의심

최종수정 2020.12.01 07:40 기사입력 2020.12.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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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서./사진=연합뉴스

여수경찰서./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 된 남아의 시신이 냉장고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아는 2년 넘게 방치돼 있다가 아동학대를 의심한 이웃 주민의 신고를 통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2세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 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8년 8월 무렵 출산한 이란성 쌍둥이 중 아들을 자신의 집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집에는 남아의 어머니를 비롯해 숨진 남아와 쌍둥이 남매인 B(2) 양, 큰아들 C(7) 군 등 셋이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두 남매는 쉼터에서 보호 중이며 몸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트라우마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의심을 처음 동사무소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C 군이 매일 늦게까지 혼자 돌아다니고,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을 먹는 것 등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웃 주민의 신고에서부터 아동 분리까지 2주가 더 걸렸다는 점이다.


이웃 주민의 첫 신고는 지난달 6일이었으나 동사무소 직원은 이로부터 나흘 뒤인 10일에 A 씨의 집에 방문했다.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A 씨의 집에 방문했으나 A 씨의 거절로 집 안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후 6일이 더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아동기관은 해당 집에서 쓰레기 5t을 치울 때까지도 냉장고에 남아의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뒤늦게 아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동생이 있는 것을 감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빠가 없는 상태로 집에서 (숨진 아기를) 출산했다. 한 100일가량 됐을 무렵 아기가 숨져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이의 죽음에 A 씨가 관여했는지를 밝히고 관계기관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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