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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도 예외없다…새해 보험사 대규모 조직개편 예고(종합)

최종수정 2020.11.30 16:07 기사입력 2020.11.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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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조직 세대교체 절실 "변해야 살아남는다"
특고직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 조직 운영 부담

대형사도 예외없다…새해 보험사 대규모 조직개편 예고(종합)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업계가 강도 높은 조직개편과 함께 구조조정 한파에 휩싸였다. 보험사들이 내년을 목표로 대대적인 영업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하면서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에서다.


정부가 추진 중인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가입의무화와 모집 수수료 1200% 제한 등 설계사 관련 규제 강화로 내년부터 저성과 설계자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없앴던 전속 보험설계사 영업총괄 사업부를 다시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단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개편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한화생명 은 영업조직을 분리, 판매 자회사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도 전속 설계사를 자회사 보험대리점(GA)에 이전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손해보험사에서는 현대해상 이 자회사 GA 설립 논의에 들어갔다.


영업조직을 분리, 몸집을 줄여 고정비를 줄이겠다는 차원이지만 노사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무기계약직의 직군 전환을 두고 노사가 갈등 중이다.

한 생명보험사 임원은 "보험사 대부분 기존 판매 조직에 대한 개편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짙어졌다"고 우려했다.


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릴 예정됐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민주노총의 막판 불참으로 취소됐다. 노사정은 당초 이날 고용유지 강화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부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합의문 서명 여부에 대해 막판 논의를 했으나 협약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제외한 참석자들이 환담장으로 향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1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릴 예정됐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민주노총의 막판 불참으로 취소됐다. 노사정은 당초 이날 고용유지 강화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부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합의문 서명 여부에 대해 막판 논의를 했으나 협약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이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제외한 참석자들이 환담장으로 향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보험 '제판 분리' 수면 위로…설계사 구조조정 예고

보험사들은 전속 영업조직을 자회사 법인대리점(GA)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조직을 수술한다.


비용절감과 함께 보험의 '제조ㆍ판매의 분리'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영업 조직 변화로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가입의무화가 맞물리면서 저수익ㆍ저능률 보험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자회사 GA를 도입한 보험사는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 삼성화재(삼성화재금융서비스), 한화생명(한화라이프ㆍ한화금융에셋), 신한생명(신한금융플러스),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DB손해보험(DB MnSㆍDB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생명(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ABL생명(ABA금융서비스), 라이나생명(라이나생명금융서비스) 등이다. 보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면 보험사는 영업조직이나 설계사 인력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고, 보험설계사 위촉 계약도 직접 맺을 필요가 없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08년 금융상품판매전문업 도입을 제안하면서 보험업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무산됐다. GA를 금융사로 인정, 판매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대신 그에 대한 책임도 부과하자는 내용이었다. 개정안은 보험사 소속 설계사의 대량 구조조정 우려 등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보험설계사 등 특고직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로 대규모 인력 운영에 대한 부담이 계속 가중된다는게 변수다. 정부는 특고직을 고용보험에 당연 적용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연내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보험업계는 자발적 이직 비중이 90%에 달하는 특성을 반영해 고용보험 도입 시 임의ㆍ선택가입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의무가입 시 설계사와 사업주가 보험료를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이 유력해, 저성과 설계사들의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 하다는게 시장의 우려다. 또 설계사를 관리하는 지점장 및 총무 등 정규직 직원들도 위촉직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부터 보험 모집 수수료를 초년도에 1200%로 제한하고 분할 지급 방식을 유도하는 수수료 개편이 적용된다. 보험설계사에게 주어지는 수수료는 동일하지만, 신계약 체결에 따른 수당은 줄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눠 지급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과도한 지출을 줄일 수 있지만 GA는 매출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출이 줄어 기존 조직운영을 감당하지 못한 GA들은 생존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소속 설계사들은 이직하거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노후화되는 보험사 인력구조도 문제다. 한화생명 직원 4000여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7.9년에 달하는데 앞으로 5년 이내 전체 직원의 1/5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생명도 15.4년으로 은행권(국민은행 16년, 신한은행 15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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