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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부터 거리두기 2단계…외식업계 "연말특수 기대 ↓…배달 의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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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정부터 커피전문점 홀 매장 이용 불가
식당도 오후 9시 이후 매장 이용 못해
업계 "연말 대목 앞두고 절망적…배달 확대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중인 20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중인 20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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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4일 자정부터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며 외식업계가 또다시 깊은 시름에 빠졌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며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당장 영업시간과 매장 운영 방식에 제한이 생기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부터 포장ㆍ배달만 가능하며 카페는 영업시간에 포장ㆍ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형 음료전문점뿐 아니라 음료를 주로 판매하는 모든 카페가 대상이다. 1.5단계 때와 마찬가지로 50㎡(15.125평) 이상 식당과 카페에선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좌석ㆍ테이블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ㆍ가림막 설치 중 1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2단계 격상에 따라 커피전문점의 매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의 매장 대 포장(테이크아웃)의 매출 비중을 약 6대 4 내지 5대 5 정도로 추산 중이다. 당장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 매출의 40∼50%가 감소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개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우려는 상당하다. 서울 강남구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모 씨는 "배달을 하지 않고 있는 카페인데, 두 달 전까지 2.5단계 실시 이후 매출 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2단계 격상이라니 정말 죽을 맛"이라고 호소했다. 인근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재오픈한지 고작 한 달 반인데 앞이 막막하다"고 한숨 쉬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달에는 홀 매장과 드라이브스루를 고집해왔던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마저 배달 서비스 진출을 선언했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주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66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110만 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다. 2018년 400개 매장이었던 이디야 배달 가능 매장은 현재 전국 1800개 매장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주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주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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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역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 추세를 보이며 연말 특수로 매출 타격을 만회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이모 씨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이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버텨야 할 지 정말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임대료 등에 부담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도 다수다.


뷔페 전문점을 운영하는 외식기업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뷔페 역시 24일부터 저녁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시행된 거리두기 2.5단계로 뷔페 식당은 두 달여간 영업을 중단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계절밥상의은서울·경기·인천 매장 수도권 약 40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신세계푸드 역시 뷔페 업종에 속하는 보노보노와 올반 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랜드이츠 자연별곡·애슐리·수사·피자몰·로운 수도권 매장도 영업을 멈췄다.


뷔페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외식기업 관계자는 "방역, 위생을 철저히 하며 운영중인데 또 다시 영업제한이 시작돼 안타깝다"고 했다.


외식기업들 역시 생존을 위한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CJ푸드빌은 빕스의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 지역을 기존 서울 서초와 강남 일부 지역에서 강남ㆍ강동ㆍ강서ㆍ동작ㆍ마포ㆍ서대문ㆍ서초ㆍ성북ㆍ송파 등 서울 9개구와 인천 계양과 일산 동구 등 수도권 일부로 확장했다. 이랜드이츠 역시 지난 9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애슐리에 이어, 자연별곡도 배달 서비스 테스트에 나섰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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