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국회에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가 조재연 위원장의 주재로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가 조재연 위원장의 주재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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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 2명을 추리기 위한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18일 3차 회의를 연다.


이달 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어떻게든 이날 결론을 내려는 여권 측 위원들의 압박이 거세지만, 거부권을 가진 야당 측이 '신중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 결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13일 열린 2차 회의는 8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10명 중 1명의 후보자도 배제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3차 회의에서는 10명 후보자 전원을 놓고 부적격자를 차례로 배제시키는 방식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공수처장 자격으로 가장 중요한 건 수사능력과 수사경험"이라며 "그게 정치적 중립, 직무상 독립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출신이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행정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나 경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에서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지난 회의 때 비검찰 출신 후보들에게 '수사기관장에 지원한 동기' 등을 묻는 복무계획서 등을 제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상당한 답변과 자료를 받았으나 특정 대상자들의 재산, 전관 시비 등에 대한 자료를 더 받아야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3차 회의에서도 결판이 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반면 여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사실 지난 회의 때도 후보자 압축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던 야당 측이 갑자기 '우리는 지금 결정할 수 없다. 다음 회의를 열어서 논의하자'고 하는 바람에 위원장과 마찰이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국민 입장에서 특정 정치색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분들, 전관예우로 많은 수익을 올린 분들 정도는 배제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렇게 하다보면 후보군은 대충 압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추천위가 후보자 2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에 임명한다.


여당은 이날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현재 6인 찬성인 추천위 의결조건을 바꿔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 할 법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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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야당 측 이 변호사는 "고의로 시간 끌기 하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느니, 입법을 하겠다느니 이런 건 협박이고 방해"라고 말해 공수처 출범을 위한 마지막 절차가 여당 의도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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