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위기' 수도권,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1단계서 격상…5단계로 세분화한 지 열흘만
수도권서 하루 평균 100명 이상 확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최대열 기자, 손선희 기자] 오는 19일부터 수도권 일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1.5단계로 격상한 곳이 일부 있지만 권역별로 단계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고령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12일 1단계로 완화한 후 한 달여 만이자, 지난 7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지 10일 만이다. 정 총리는 "단계가 격상되면 시민은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고 소상공인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지만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친다는 것을 여러번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위기에 처한 만큼 모두 경각심을 높일 때"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일상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확산됨에 따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조치"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더 큰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해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16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일 없이 이른 시일 안에 완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도 한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중순 수도권 교회ㆍ도심집회 등을 매개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거리두기를 2~2.5단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진정세로 돌아서자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1단계로 내렸다. 이달 초 다섯단계로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에서도 1단계를 적용해왔다. 수도권과 함께 신규 확진자가 다수 나온 강원도는 이번에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으나 추후 상황에 따라 지자체 차원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11.4명이, 강원도에선 13.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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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3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지역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202명, 해외유입 환자가 28명이다.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 환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광주(18명), 전남(16명), 강원(13명) 등 집단발병이 불거진 곳에서도 두 자릿수 환자가 나오는 등 전국 각지에서 번지는 양상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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