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교수 "코로나 경제위기, 국제협력으로 세계무역질서 강화해 극복해야"
외교부,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개최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퓰리처상 수상작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코로나 이후 사회 대전환’을 화두로 온라인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번 대담은 서울시가 무관중 온라인 국제회의로 개최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퓰리처상 수상작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코로나 이후 사회 대전환’을 화두로 온라인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번 대담은 서울시가 무관중 온라인 국제회의로 개최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16일 '코로나 디바이드 :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문화ㆍ사회 분야 전문가와 예술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나타난 역세계화, 혐오와 차별 심화 등 국제사회 전반의 현상을 분석하고 문화와 소통을 통한 극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기조연설 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화상대담을 가졌으며, 폴 크루그먼 노벨상 수상 경제 석학,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 교수 등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점들과 다양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와 박혜상 소프라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등 예술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코로나 시대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문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진정한 치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두껍게 쌓인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질 때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라며 “공통의 문화적 경험이 사람들간 교류와 공감을 확대시키고, 차별과 혐오를 극복할 수 있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방구석 콘서트’, VR기술을 활용한 미술작품 온라인 전시와 같이 새롭게 등장한 문화적 교감 노력은 코로나19로 깊어진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저서 <총, 균, 쇠> 에 소개된 건설적인 편집증(constructive paranoia)이라는 개념이 현재에도 적용될 수 있는가'라는 강 장관의 질의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국면 종식에 대한 막연한 낙관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지금이 ‘건설적인 편집증’이 필요한 시기"라고 답변했다.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에서 우리가 일상 속 테러 공격이나 유전자 조작식품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젖은 샤워실 또는 사다리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이를 조심하는 ‘건설적인 편집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특히 "한국이 여타 국가들에 비해 더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국민들 간의 상호신뢰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주효했다고 본다"면서 "여성들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한국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폴 크루그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세계경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어 국제협력으로 세계무역질서를 강화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경제 강국들이 백신의 세계적 보급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세계 무역 회복과 양극화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또한 포럼에 참석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현재 인류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소비’와 같은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활동들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D

앞으로 외교부는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를 정례화해 국제사회가 봉착한 문화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국제담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문화적 관점에서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할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