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선거단장 "신공항 확정적, 김영춘 결심…해볼만 하다"
최근 여론조사, 부울경 민주당 지지율 국민의힘 앞서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지자체장 보궐선거에서 서울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판단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3석 밖에 얻지 못한 열세 지역인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이 불거지자 "어차피 안될테니 아예 후보를 내지 말자"는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당헌을 바꿔 후보를 내기로 했고, 마침 지역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현실화되면서 미래 비전에 표심이 쏠리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부산 지역 최대 거물 정치인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부산선거기획단장인 전재수 의원은 16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가면 과거의 책임을 묻는 공방보다는 미래의 변화와 기대를 중심에 놓고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영춘 사무총장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으며, 김해영 전 의원과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과 함께 당내 경쟁을 벌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지만, 그는 "지역의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출마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부산 지역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사죄할 시간이라고 해 왔는데,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마당에는 고민이 안 될 수 없다"면서 "부산에 갈 때마다 시민들과 당원들을 만나뵙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여쭙고 자문도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의 경우 라임 사건 연루 의혹이 불거졌으나 무관하다며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 민주당도 허위 주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그는 "택도 없는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부산시민들에게)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충정과 고뇌를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 내놓을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해 심판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 지역에서 여당이 내세울 수 있는 '빅카드'로 꼽힌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무책임하게 내려놓은 잘못된 결정을 바꾸기 위해 4년간 노력했고, 결국 가덕도 신공항을 짓는 것으로 귀결됐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은 안전과 환경, 소음 등 각 분과에서 이미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상태로 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발표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했다. 가덕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만 됐어도 부산 선거는 이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총선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은 부산에서 44.0%,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52.9%였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최대 10%포인트까지 부·울·경에서 국민의힘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리얼미터에서도 지난 9~13일 조사에서는 부·울·경 지역에서 민주당(30%)이 국민의힘(29%)을 오차범위내에서 미미하나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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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거듭 사죄를 해 왔다"면서 "다만 오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도 출마한 이력 등을 봤을 때 민주당 차원보다는 개인적 일탈로 보는 여론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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