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바이든 연결고리는 '셰이머스 히니'
12일 첫 통화…'아일랜드계 후손' 바이든에 아일랜드 출신 시인의 시 인용하며 친근감 표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0.11.12 [청와대 제공·AP 자료사진 =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통화를 하고 본격적으로 소통에 나선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에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가 언급돼 이목을 끌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당선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자서전을 인용하며 히니의 시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히니는 199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출신의 시인이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아일랜드 이주민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된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수락 연설 막바지에 '역사는 무덤가에서 희망을 갖지 말라고 가르치네. 그러나 일생에 단 한 번, 간절히 기다리던 정의의 파도가 솟구칠 수 있다면, 역사와 희망은 함께 노래하리'라는 히니의 시 '트로이의 해결책(The Cure at Troy)' 한 구절을 읊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역사와 희망과 운을 맞추는 우리의 순간"이라고 역설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전에도 자신의 정치활동 주요 국면에 히니의 시를 종종 인용하곤 했다.
문 대통령이 히니의 시를 접한 계기는 지난해 12월 록밴드 U2 내한 당시로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U2 리더 보노는 자신의 서재에서 직접 꺼내왔다며 히니의 친필 서명이 담긴 시집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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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과 직접 만난 적이 없어 정치적 연결고리가 부족한 문 대통령이 친밀함을 표하기 위해 히니의 시를 대화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도 바이든 당선인에게 크게 기대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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