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협상 등 이끌었던 외교가
각종 난관에도 2국가 해법 포기 안 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서 팔레스타인 측 협상을 진두지휘했던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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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에레카트 사무총장이 예루살렘의 하다사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유족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형제이자 친구인 위대한 전사 에레카트를 잃은 것은 팔레스타인과 우리 국민에게 큰 손실"이라며 "그를 잃은 것을 매우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 출신인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유창한 영어 솜씨 등으로 지난 30년 가까이 팔레스타인 외교 일선에 활약해, 1993년 이스라엘과의 오슬로 협정 체결 등에 공헌했다.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3년 전 미국에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면역체계가 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심지어 이스라엘인들로부터도 존경받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 좌절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방안인 이른바 '2국가 해법'을 포기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로 바뀌는 시기를 앞두고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애석해했다. 이스라엘에 기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보다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국제 사회는 에레카트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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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그(에레카트)의 죽음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중동 평화 협상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은 "에레카트는 협상의 달인이지 팔레스타인 권리를 위한 투사였다"고 기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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