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DJ에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달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김대중-바이든, 주고 받은 서신 공개
19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 연대 차원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37년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9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사료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83년 9월 30일 김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서 "(한국 민주화를 위한) 당신의 노고에 감사한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 말고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김대중도서관은 1980년대 김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주고받은 편지 2점을 최초로 공개됐다. 1983년 9월 30일 바이든 당선인(당시 상원의원)이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1984년 2월 27일 김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편지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 망명 기간인 1982∼1985년 동안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한국 민주화와 미국의 대외정책을 주제로 한 자신의 연설문과 기고문을 동봉해 연대를 요청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보낸 편지는 앞서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한 답신이다.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당신이 보내준 정보가 유용할 것"이라며 "당신이다루는 문제들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김 전 대통령의 한국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한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이때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김 전 대통령은 친분을 쌓아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듬해인 1984년 바이든 당선인에게 개별적으로 보낸 편지에서 같은 해 2월 25일 전두환 정권의 정치 인사 202명에 대한 해금 조치는 기만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긴급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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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도서관은 "이번 사료는 김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관계가 시작된 1980년대 초중반 시기 두 사람과 관련된 사료의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거했지만 김 전 대통령과 오랜 기간 긴밀한 인연을 맺었던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향후 대미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이런 사실을 참조하는 것은 한국 국익 실현에 있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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