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자릿수 성장률' 실적 회복 기아차, 노사 관계 암초 만나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최근 두달 연속 미국 시장에서 두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서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어려움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한 실적 상승세가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발목 잡힐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0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2.2% 증가한 5만6094대를 판매하며, 두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텔루라이드가 1만대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며 두달 연속 역대 최대 판매를 경신했다.
미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기아차의 10월 월간 전체 해외 판매는 3년 10개월만에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차는 10월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년대비 7% 늘어난 21만770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월간 해외 판매 대수가 21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12월(26만5338대) 이후 처음이다.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의 놀랄만한 성장을 이끈 건 미국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다. 지난달 텔루라이드는 1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인 9697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를 경신했다. 7528대 팔린 신형 K5도 기존의 차명 '옵티마'에서 K5로 이름을 바꿔 출시되면서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기아차는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4만8009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의 다목적차량(MPV) 카니발이 1만2093대로 월간 내수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기아차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 모멘텀이 살아나는 반면 노사 관계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가운데 기아차는 여전히 합의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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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와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다. 조합원의 73.3%가 찬성에 투표하는 등 압도적인 파업 찬성 의견을 확보한 만큼 기아차 노조는 언제든 파업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임단협 본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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