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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8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KB경영연구소 등 국내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은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공화당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바이든의 당선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면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최근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오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어느 쪽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을 반영하면 원화 강세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무역전쟁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식을 바이든 당선인이 되돌릴 수 있다는 점도 달러 약세의 재료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자무역체제 및 우방국과의 협력 추구를 내세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일단 다자무역체제를 되돌리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과거 무역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보이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지명될 가능성이 큰 점도 달러화를 끌어내릴 수 있는 이유다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충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 만료되며, 내년 중 재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 약세와 함께 채권 금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면 결국 국채 발행이 따를 수밖에 없고, 시장에 국채 수급이 과도해지며 국채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황을 배제한다 하더라도 이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늘었고 내년에도 국채 발행이 늘 것으로 전망돼 국채 금리는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대 중반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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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정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기까지는 달러화 하락이 제한되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을 상원이 차지하고 있어 의견 충돌이 벌어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쉽게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소요 사태가 심화해 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미국에서 잡히지 않고 있어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도 강달러 요인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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