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인구 고령화
폭염은 빈번해지고 취약노인은 늘어나
중국·인도 등 각 인구밀집국가의 노인 수 2억명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치매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치매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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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로 인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고령화
20년 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구 온난화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인구 대국의 경우 21세기 중반이 되면 64세 이상 고령 인구가 2억명 가량으로 늘어나는데 각 나라별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부교수, 박창의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조교수,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진은 27개 기후모델을 통한 미래 기후 변화와 인구변화 예측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폭염과 사회적 취약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7일 내놨다.

중국, 인도 등 21세기 중반 65세 이상 인구만 2억명
지구온난화와 인구고령화의 방정식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연구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화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첫 결과물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지난달 소개됐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기록적으로 더운 폭염의 빈도가 잦아졌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피해가 고령화로 인해 증폭됐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뒤인 21세기 중반(2040~2070년) 폭염에 노출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취약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070년이 되면 지구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3도(℃) 가량 올라갈 것이며 기록적 폭염이 나타나는 지역 비율도 현재 10%에서 64%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 인구의 비율의 경우 현재 전체 인구 중 9% 정도를 차지하지만, 향후 2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 예상이다.


고령화와 기후변화 반드시 고려해야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를 앞두고 찜통더위가 절정에 오른 20일 경기 남양주시 묘적사 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폭포수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다가 처서인 23일 쯤 수도권의 폭염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보했다./남양주=김현민 기자 kimhyun81@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를 앞두고 찜통더위가 절정에 오른 20일 경기 남양주시 묘적사 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폭포수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다가 처서인 23일 쯤 수도권의 폭염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보했다./남양주=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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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인도,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21세기 후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억명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됐다. 총 인구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심각한 고령화로 노인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폭염에 따른 사회적 위험성은 매우 커질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관측이다.


인도와 아프리카 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인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고령화 때문에 기록적으로 더운 여름에 노출되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각각 2억6000만명, 1억600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미 고령화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과 유럽의 경우, 고령화보다는 온난화가 폭염의 사회적 피해 추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따른 사회적 피해를 고려함에 있어 인구구조의 변화, 즉 고령화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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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측은 "이번 연구의 결과는 고령화가 미래에 발생할 기록적으로 더운 여름에 의한 위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임을 시사한다"며 "고령화에 따라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내열성이 떨어지고 폭염에 대한 피해가 커진다"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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