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결 예상 빗나간 美…공화당 다수당 지위 유지할 듯
민주당, 상원 뿐 아니라 하원서도 의석 잃을 듯…"펠로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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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면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ㆍ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일명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압승 예측이 빗나간 것은 물론 블루웨이브 예상까지 어긋나면서 현지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상원 전체 100개 의석 가운데 공화당은 48석, 민주당은 46석을 확보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의석수는 6개로 이 중 3곳(알래스카ㆍ조지아ㆍ노스캐롤라이나)은 공화당, 나머지 3곳(미시간ㆍ애리조나ㆍ조지아특별선거구)은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예상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상원 의석수는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이 되는 셈이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 부통령 후보인 캐멀라 해리스가 상원의장을 맡게 되더라도 공화당이 과반을 유지하게 된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이 전날 당선을 확정 지은 데 이어 민주당에 밀릴 것으로 예상되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메인주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의 우세에 힘을 보탰다. AP통신은 "공화당이 상원을 지키기 위해 여러 도전자를 물리치면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다만 아직 공화당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당초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졌다. 앞서 여론조사기관들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대통령,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후보가 플로리다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하원은 무난히 과반 달성, 상원은 쉽지 않지만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스튜어트 오클리 노무라증권 통화거래 글로벌 담당은 2016년 미 대선 등을 언급하며 "여론조사는 매번 틀렸다"며 "우리는 그동안 왜 그걸 믿어왔을까"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향후 미 정치판은 충돌 양상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장 대선 직전까지 교착 상태이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가 공화당이라는 장애물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의 매코널 원내대표가 경기부양책 논의 자체를 대선 이후로 미룬 것도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함께 당초의 예상을 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화당이 발목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법인세 인상과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수조 달러 투자 확대 등도 상원의 벽에 가로막힐 수 있다.


민주당의 압승이 전망되던 하원 선거 역시 여론조사 결과와는 분위기와 다르다. 민주당은 총 435개 의석인 하원에서 과반수(218석)를 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민주당은 195석, 공화당은 186석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54석을 놓고 경합 중이다. 특히 현재까지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아이오와 등 기존에 민주당이 차지하던 의석 5곳이 공화당으로 넘어간 반면 민주당이 빼앗은 의석은 노스캐롤라이나의 2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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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의 현역 하원의원 7명이 재선에 실패했으며 의석수 감소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WP는 "선거를 앞두고 낙관론을 보여온 민주당이 정치적 혼란을 겪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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