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초접전 美 대선, 뉴욕은 상승 마감…국내는? 업종별 차별화 전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미국 대선이 초박빙으로 치달으면서 국내외 증시 참여자들은 당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해 주목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2만7847.66, S&P500 지수는 2.20% 상승한 3443.44에 장을 마쳤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1만1590.78로 3.85% 급등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는 긍정적인 요소일 수 있지만, 대선 불복 등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법적 다툼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이는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법인세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대선 결과가 최악의 시나리오인 법적 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인단 10석의 위스콘신과 16석의 미시간이 우편투표 개표가 이어지자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다. 이로 인해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트럼프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마찰이 격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확산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상원 선거 결과 민주당이 47~49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원은 공화당이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법인세 인상 등 세금 정책 변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시장이 기대했던 '블루웨이브'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자 독점 금지법과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완화되며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한국 증시는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이를 감안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은 무역과 관련된 조치들이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긍정적이다. 특히 바이든의 외교 정책의 경우 다자주의를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보다 무역과 관련 더 합의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 등은 경기 위축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호재와 악재의 영향으로 변화폭이 큰 가운데 개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바이든 후보 말처럼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바이든 후보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대선 이후 미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대선 이후 키워드는 그린(=탄소 제로), 이머징 및 달러화 약세로 요약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대비되는 정책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이다. 이미 파리기후변화 재가입 및 2조 달러 규모의 그린 관련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 거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되는 그린 정책을 추진할 공산이 높다.
그린 정책 강화를 통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은 글로벌 그린 정책에 탄력을 강화시킬 공산이 높다. 코로나 19 와 디지털 경제와 맞물려 그린경제 혹은 탄소제로가 2021년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 분명하다.
또 다른 키워드로 이머징 자산 선호, 즉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를 들 수 있다. 물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중 갈등이 획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 양국 간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장기화 될것이다. 중국 역시 기술 자립을 위한 쌍순환 정책 추진을 밝히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서 탈피해 다소는 유화적인 다자주의 노선으로 외교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다. 이는 미·EU 갈등은 물론 미·중 관계 등 대이머징 관계 전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위안화는 물론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달러화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가 축소될 수 있지만, 추가 부양책 실시와 그린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 확대 그리고 미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 완화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달러화 약세 분위기로 원화 역시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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