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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5대 금융지주, 잠재부실 우려는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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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 선전 등 영향
우려와 달리 자산건전성 양호
리딩금융 등 순위다툼 가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효진 기자] KB금융ㆍ신한금융ㆍ하나금융ㆍ우리금융ㆍ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3분기 '깜짝실적'을 거뒀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3분기에도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였고 NH농협금융은 우리금융을 따돌리며 '빅5 체제'의 균열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금융지주들의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4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 순위가 또 다시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깜짝실적 5대 금융지주, 잠재부실 우려는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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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ㆍ신한 1조원대…5대지주 일제히 선방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3분기에 각각 1조1666억원과 1조1447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분기 순익 1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KB금융은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신한금융은 16.6% 증가했다. 전분기에 견주면 각각 18.8%, 31.1% 늘어난 결과다. 하나금융은 3분기 7601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 대비 9.15% 뒷걸음했으나 전분기보다는 10.3% 올라섰다. 우리금융 또한 전년 동기에 견주면 1.13% 낮아진 479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전분기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238% 뛰어올랐다. NH농협금융은 3분기 550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3.7%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8779억원을, 신한금융이 1.9% 오른 2조95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누적 2조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불어났고 NH농협금융은 1조460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1조1404억원으로 31.6% 줄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계열사들 중에선 KB증권의 실적이 눈에 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익은 20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3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6% 늘었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금융투자가 전분기 대비 무려 1121.3% 불어난 127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2880억원의 누적 순익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5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3분기 순이익은 2천39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ㆍ다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영끌', '빚투' 열풍 및 코로나19 관련 대출수요 증가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우려와는 달리 양호한 자산건전성 = 자산건전성도 시장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5대금융지주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NPL 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한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9월말 기준 NPL 비율은 각각 0.46%, 0.54%로 6월 말 대비 모두 0.02%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도 각각 0.41%, 0.45%로 전분기 말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우리금융 역시 0.40%로 2분기 말 0.43% 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지주들은 누적을 거듭하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언제, 어느정도의 부담으로 돌아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전성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내년 3월까지인 코로나19 관련 대출만기 연장과 관련해선 조치가 종료되는 직후부터 연장분의 상당부분이 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시중은행에서 이뤄진 대출만기 연장 규모는 약 23만8000건, 68조원이다. 코로나19 관련 시중은행 대출은 72만5000건, 43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3분기 성적표를 단초로 1ㆍ2위 및 4ㆍ5위 금융지주의 순위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누적 순익을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선두에 섰고 이어 KB금융ㆍ하나금융ㆍNH농협금융ㆍ우리금융 순이다. 1ㆍ2위 간 순익 차이는 723억원에 불과하다. 1분기에는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2분기와 3분기만 놓고보면 KB금융이 더 높아 4분기 장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해 '리딩금융' 1위 자리가 결정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시현중이어서 1위 석권을 향한 4분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대 금융지주' 체제 외에 KB금융ㆍ신한금융ㆍ하나금융ㆍ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체제가 공고하게 유지됐으나 올해 상반기 NH농협금융이 9102억원의 순익 달성으로 우리금융(6605억원)을 앞지르며 '빅4'에 진입한 데 이어 3분기 들어 우리금융과의 순익 격차를 3200억원으로 벌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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