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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 텅, 한푼 줍쇼…대통령 보기 부끄러워" 與 의원들 후원금 공개모집 논란

최종수정 2020.10.28 09:38 기사입력 2020.10.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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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금 공개 모집을 하며 올린 사진./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금 공개 모집을 하며 올린 사진./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한 푼 줍쇼"라며 후원금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후원 참여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단국대 등 사학비리 근절, 교수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 고발, 외국인 유학생 논문대필 조사, 논문저작권 보호 등 많은 성과들이 있었고, 언론개혁과 검찰개혁, 정치개혁에 대한 법안 등 60여건을 입법 발의했다"며 자신의 의정 활동을 공개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등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며 "입법 머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후원금 보내 달라고 간절히 요청을 드렸는데 161분만 참여하시고 소식이 감감하다. 아직 1000분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 김남국 의원은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 거듭 후원 참여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해당 글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국회의원 정청래 ㄷㄷㄷ'라는 문구의 명패와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 웃고 있는 달력이 놓여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후원을 호소하며 올린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후원을 호소하며 올린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앞서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지난 16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검찰개혁, 정치개혁을 거론하며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 "국감(국정감사)준비에 현안대응 하느라 정신없으면서도 검찰이 개혁된 세상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며 "그런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하여 저랑 의원실 보좌진들이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 염치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후원 호소 글을 공유하며 "검찰개혁의 쓰임새는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조 의원은 27일에도 정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캡처 사진을 올린 뒤 "두 사람(김남국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차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느냐 아니냐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외친 사람들은 곳간이 꽉 찼다고 한다.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의 후원금 모집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국회의원이 후원금을 받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는 건 격 떨어지는 일", "국회의원들은 돈 벌기도 참 쉽다", "부끄러움을 모른다",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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