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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살 공무원 도박빚 언급한 해경…하태경 "희생자 명예살인에 몰두"

최종수정 2020.10.22 18:07 기사입력 2020.10.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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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北 피살 공무원, 현실도피 위해 월북한 것으로 판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해양경찰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두고 재차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해경은 명예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경이 우리 공무원 실종 수사에 대해 또다시 근거 없는 발표를 했다. 의사 소견서 한 장 없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추정까지 내놓았다. 잔인하고 또 잔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희생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명예회복을 약속한 지 이제 겨우 이주일 지났다"면서 "해경은 대통령 지시받고 이런 명예살인을 계속하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 구조에 실패한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그러는 것인가?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해경은 오늘 발표에서도 월북과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직접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며 "대신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잠재적 월북자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문가에 따르면 도박에 빠져있는 숫자가 200만 정도라고 한다. 우리 국민 중 이백만이 잠재적 월북자라는 무리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하 의원은 "해경은 거짓말만 하나 더 추가했다"면서 "이동휀다를 타고 간 것처럼 보이지만 없어진 게 있는지는 확인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젯밤 어업지도선에 탑승해서 직접 확인한 결과 이동휀다는 없어진 게 있으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면서 "구조 실패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성찰은 내팽개친 채, 희생자 명예살인에만 몰두하는 해경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공무원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공무원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이날 해경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거듭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실종 공무원 A씨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A싸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의 발표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직전까지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했다. 총 도박자금은 1억2300만 원으로 자신의 급여와 금융기관, 지인 등으로부터 빌렸다.


특히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4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입금받은 돈 730만 원도 도박계좌로 입금했다. A씨는 이 돈 역시 도박으로 잃어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경은 A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1m 중반 정도의 부유물을 타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구명조끼와 부유물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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