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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후 9명 숨져…2명은 급성과민반응 가능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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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1297만건…이상반응 431건 신고 접수
"접종 백신, 사망 직접 원인으로 단정 어려워"
하루도 안 돼 숨진 2명은 급성과민반응 가능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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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숨진 이는 21일 현재 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과 관련 전문가는 1차 검토한 결과 백신이 직접 문제를 일으켜 숨지게 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접종 후 짧은 시간 내 숨진 이 2명은 현재까진 아나필락시스(급성과민반응)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도 중단하지 않고 진행키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최근까지 접수된 예방접종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공개했다. 당국은 최근 사망사례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이날 감염ㆍ신경질환ㆍ알레르기성질환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접수된 내용을 검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감 예방접종을 한 이는 모두 1297만건으로 이 가운데 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836만건(유료접종 61만건 포함)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다고 접수된 신고는 모두 431건(전일 기준)이었다. 국소반응ㆍ알레르기 등 가벼운 이상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사망사례는 전일까지 4건, 이날 5건 등 총 9건으로 신고돼 역학조사 등이 진행중이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숨진 17살 고교생이 가장 먼저 신고됐으며 이후 전북(77살ㆍ여), 대전(82살ㆍ남), 대구(78살ㆍ남), 제주(68살ㆍ남), 서울(53살ㆍ여), 경기(89살ㆍ남) 등이 이후 접수됐다. 나머지 2명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망자 가운데 7명은 부검을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키로 했다.


21일 오전 제주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 후 버려진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기들의 모습.<이미지:연합뉴스>

21일 오전 제주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 후 버려진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기들의 모습.<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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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루에만 5명 사망 신고접수
당국, 피해조사반 긴급소집 이상반응 검토

당국과 피해조사반은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사망사례 6건에 대해 검토한 결과, 백신과 직접 연관성을 비롯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간에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피해조사반장을 맡고 있는 김중곤 서울대 명예교수는 "백신이 갖는 어떤 독성물질이 (사망의) 원인이 됐을지, 급성과민반응에 의한 사망인지, (사망자의) 기저질환과 관계가 있는지를 검토했다"면서 "같은 백신을 접종한 많은 이가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다는 반응을 봤을 때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민반응에 의한 가능성은 6명 가운데 2명은 시간 상 2시간 반, 17시간 후 사망했기에 (사망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며 "기저질환은 사망자 6명 가운데 5명이 갖고 있었는데 이는 부검 등을 통해 확실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빌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배석한 김중곤 교수.(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이미지: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빌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배석한 김중곤 교수.(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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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무료접종 중단할 상황 아냐"
예방접종 전·후 건강상태 잘 살펴야

무료로 진행하는 국가예방접종은 꾸준히 하겠다고 당국은 전했다. 운송과정에서 온도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국가예방접종이 늦어진 가운데 최근 신고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과 백신간 연관성이 거의 없는 점, 특정 백신에서 이상반응이 쏠리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앞으로 접종과정에서 중증이상반응을 줄여나가기 위해 접종 시 건강상태를 살피는 한편 예진할 때 의료진에게 아픈 증상이나 만성질환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주길 당부했다.


정 청장은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하겠다"며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 정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수시간 내 호흡곤란, 입ㆍ눈 주위 부종, 구토ㆍ설사ㆍ복통 또는 심박수가 줄고 어지러움증 증상이 있으면 심한 알레르기반응을 의심할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에 방문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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