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석화 끌고 태양광 밀어 깜짝실적‥'뉴 한화' 그린뉴딜 밑그림

최종수정 2020.10.20 11:22 기사입력 2020.10.19 11:13

댓글쓰기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 한화큐셀 미국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 한화큐셀 미국 태양광 발전소


석화 시황 호조 하반기 탄력

세계톱 태양광 회복세 완만

3분기 영업익 1927억 전망

전분기보다 50%나 늘어

전방산업 회복따라 적자 축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황윤주 기자] 한화솔루션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굳건한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석유화학 시황 호조로 하반기 실적이 탄력을 받은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한 태양광 사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란 위기에도 준비된 기업에는 기회가 온다는 말을 한화솔루션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넘어선 한화솔루션 3분기 호실적 예고=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2조2327억원, 1927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약 14%, 영업이익은 약 5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3% 늘어났다.

업계에선 증권사 추정치를 넘어서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화학(케미칼 부문) 주력 제품의 시황이 양호해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도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인 90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위축된 태양광 사업부도 3분기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3분기 실적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3분기 중 6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사업 부문인 첨단소재의 경우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생산 회복에 따라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솔루션은 올 들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전년보다 수익성을 확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1671억원, 2분기 1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태양광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분기 이후에는 석유화학 부문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양대 부문이 서로 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세 김동관 비전 힘 실어주기
소폭조직개편 신성장동력 주도

◇태양광 '글로벌 1위' 한화솔루션 "준비된 기업엔 기회가 온다"= 태양광은 그동안 석유화학과 방산으로 성장한 한화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 분야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와 이에 따른 태양광의 구조적 수요 성장성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에서 한화의 실적도 독보적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인 셀(태양전지)과 모듈(수십 개의 셀을 한 판에 모아 만든 제품) 누적생산 세계 1위다. 업계는 2021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태양광 주요 시장에서 각각 51%, 23%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이 시장의 성장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제품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시장인 미국을 장악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올 상반기 22%의 점유율을 보이며 8분기째 1위를 이어갔다. 미국 상업 태양광 모듈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점유율 21.5%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에서도 점유율 1위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까지 아우르는 '다운스트림(소비자에게 에너지를 최종 공급하는 단계)' 사업을 스페인에서 본격 시작했다. 앞으로 토털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유럽, 북미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세 '김동관'이 그리는 '그린뉴딜'= 지난 1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창립 68주년 기념 축사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그린 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주도해 온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 내부에서는 조직 문화도 새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소통 방식이 대표적이다. 김 사장은 평직원들과 종종 식사를 같이 하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말하는 등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직원들과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출범 후 소규모의 인사 이동이 있었다. 특허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전략 부분으로 이동하는 등 김 사장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승진으로 연말에는 소폭 조직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그룹 전면에 나서기엔 아직 이르기 때문에 한화솔루션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빌리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산업 재편이 이뤄지는 만큼 김 사장의 보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