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폰 후고 메르세데스-벤츠 AG 능동 안전 책임자 화상 인터뷰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내년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적용된 벤츠를 도로 위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15일 크리스토프 폰 후고 메르세데스-벤츠 AG 능동 안전 책임자(사진)는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진행 단계를 이같이 밝혔다.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이 포함돼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은 상태로 달릴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의미한다. 만약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고 달리는 자율주행 중 차량이 운전자의 복귀를 요청한다면 다시 수동 운전 모드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크리스토프 폰 후고 메르세데스-벤츠 AG 능동 안전 책임자

크리스토프 폰 후고 메르세데스-벤츠 AG 능동 안전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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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운전자의 상태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는 '드라이브 파일럿'이다. 차량이 운전자에게 수동 운전 모드를 요청했을 때 운전자의 눈꺼풀이나 머리의 움직임을 포착해 상태를 파악한다. 만약 수동 운전 모드로 전환돼야 할 시기에 운전자가 졸고 있다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정지한다. 이 같은 레벨3 기술은 신형 S클래스에 가장 처음 적용될 예정이며 유럽의 자율주행 규제 도입에 맞춰 내년 하반기 독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후고 책임은 "운전자의 관점에서 가장 편리한 안전 능동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레벨3 단계가 적용된다고 해도 일부 구간이나 속도에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기에 상당 기간 현재(레벨2) 수준의 기술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자동차공학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기술은 총 6단계로 구분된다. 0단계는 순전히 운전자가 운전하는 단계라면, 레벨 1~2는 부분적으로 차량이 운전자를 보조한다. 3단계부터는 시스템이 주도적으로 운전하며 운전자는 필요 시에만 개입하는 단계다. 4단계는 운전자가 때때로 개입하되 대부분 차량 주도로 움직이며, 완전 자동화인 5단계는 아예 운전대와 페달 없이 시스템만으로 작동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 기술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테슬라도 현재 2단계 수준의 '오토파일럿'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달 중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 베타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앱티브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중인 현대자동차는 2022년까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메르세데스-벤츠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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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국내시장에 벤츠가 선보인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에도 다양한 안전 첨단 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도로의 속도 제한 표지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맵데이터 기반으로 도로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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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운전자의 평소 운전 습관을 반영한 주행 보조 시스템의 설정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작동할 때 운전자가 평소 차선 정중앙보다는 왼쪽으로 치우친 운전 습관이 있다면 시스템도 이에 맞춰 작동한다. 후고 책임은 "벤츠의 첨단 안전 기술은 획일화된 적용이 아닌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에 맞춘 시스템 보조까지 가능하다"며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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