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비례 우선' 이어 호남 출신 사무총장까지
김종인, 부산 찾아 민주화 정신 기린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출신을 우선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사무총장까지 호남 인사로 내정했다. 호남 공략에 주력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는 한편, '약자와의 동행' 행보도 이어간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 사무총장으로 전남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당 내 이해상충 우려로 사퇴한 지 이틀만이다. 향후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사무총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 전남대를 졸업한 호남 인사로 서울의 대표적 험지인 강북구 갑에서 18대, 20대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총선백서' 집필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서울시당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위원장이 원외 호남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한 것은 최근 당의 '호남 끌어안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14일 첫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당선권 내 인사 4분의 1을 호남 출신으로 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조처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광주 5ㆍ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한편, 당헌당규에 5ㆍ18 정신을 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열리는 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민주항쟁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 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함께 한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호남행에 이어 '민주화 운동' 지향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오후에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故) 장기려 박사 기념관을 찾아 장 박사의 '약자와의 동행' 정신을 배우는 자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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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지역 민심도 청취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동구에서 열리는 부산관광협회 간담회에 참석, 지역 경제인들의 말을 경청한다. 부산은 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축소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책을 요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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