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내가 트럼프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살 수 있었던 이유로 '성심성의'를 꼽았다.
15일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는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냉담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동맹국 지도자이기도 한 미국 대통령에 최대급의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어떤 회의 자리에서도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2018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대화를 나누는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베 전 총리는 "일본과 미국이 격렬한 논쟁을 한 적도 있었지만, 국제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깎을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외무상으로 활약했던 아버지 아베 신타로를 언급하며 "아버지는 외교의 요체는 성심성의라고 자주 말했다"면서 "나 역시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논쟁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부분은 미·일 무역협상을 꼽았다. 이어 "주일미군 주둔비 이야기도 있었지만, 내 설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로 납득했다"고 술회했다.
중국과는 협력과 견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은 중국으로의 수출이나 투자에서 큰 이익을 얻고 중국도 일본의 투자에 의해 고용이 생기는 등 서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중국을 억제할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개헌의 필요성은 거듭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중의원 헌법심사회나 자민당 개헌추진본부 등의 인사가 마쳐진 점을 언급하며 "개헌을 향한 태세가 갖춰졌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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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내년 이후에도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아베 전 총리는 "내년 10월까지는 총선이 있을 것이며, 승리를 이끈 총재가 계속 정권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스가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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