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30%밖에 되지않는 이유?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국내 소규모 업체 많아 인력 수급 등 어려움” 질타
경남 김해 의료기기업체 “소규모라 외면, 검증절차도 까다로워”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최현주 기자]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이 사실상 30% 초반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힘 강기윤(창원 성산)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식품의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6년간 연평균 10.3%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점유율은 6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5245억원 적자를 기록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적자 폭을 보였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2018년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00명 미만인 업체가 97%이고, 한 해 생산액이 10억 미만인 업체가 전체 제조업체의 79.9%를 차지하는 소규모 특징 때문에 시장 확대에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의원은 소규모 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시장 실태조사부터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4년 조사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은 상급종합병원이 8.2%, 종합병원이 19.9%으로 매우 저조했고 상급병원으로 올라갈수록 외면받고 있었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 업체의 경우 제조와 유통, 영업, 마케팅, 전문 연구원 등 인력 부족과 까다로운 품질검증 절차 과정에서 유사한 외국산 제품이 수입되거나 경쟁사 제품 등이 출시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한 의료기기 업체는 “인력 수급 문제도 가장 크지만, 소규모 업체 생산 제품은 품질이 검증돼도 의료기관에서 외면받는 것이 현실이다”며 “정부나 지자체 등 연구개발 등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도 임상이 완료된 제품을 위주로 받을 수 있는데, 제품을 검증하기까지 시일이 걸려 ‘그림의 떡’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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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소규모 특징에 따라 임상데이터나 전반적인 제도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R&D, 임상, 인허가, 마케팅, 보험 등 기기 제조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흥원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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