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美학자콤비 '밀그럼·윌슨' 누구…"주파수 경매발명"
미국·백인·남성…전형적 경제학상 수상자
'주파수 경매' 발명…"사회전체 이익 도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 스탠포드대의 폴 밀그럼 교수(72)와 로버트 윌슨 명예교수(83)는 '주파수 경매방식'을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경매이론 전문가다.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밀그럼 교수와 윌슨 명예교수를 202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탠퍼드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밀그럼 교수는 1948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1979년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노스웨스턴대와 예일대를 거쳐 1987년부터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인문대 교수다.
윌슨 명예교수는 게임이론과 이를 경제ㆍ경영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해왔다. 1937년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났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두 학자가 고안한 동시상승경매방식은 현재 주파수뿐 아니라 전력이나 천연가스 등을 경매하는 데도 사용된다. '주파수 경매'로 유명하다.
주파수와 같은 공공재를 경매할 경우, 기존의 시장원리가 통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주파수 사업권을 딸 수 있는 입찰자를 제한하되 여럿이 경쟁을 하면 가장 높은 값을 부르는 측에 이용 면허를 주는 방식을 발명했다.
마지막 한 업체만 남을 때까지 입찰을 반복하는 동시 오름차순 경매 방식을 활용했다. 경매가가 높아지면서 가장 비싼 값에 판매를 하고, 그 이득을 정부가 납세자를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은 1994년 이들의 경매이론을 처음 도입해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무선 주파수 경매를 실시했으며, 이후 다른 나라들도 뒤따라 이 이론을 적용했다.
밀그럼 교수와 윌슨 명예교수는 새로운 경매방식을 디자인한 지 약 26년만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노벨경제학상은 통상 그 이론이 다양하게 실증될 경우에만 수여되기 때문에 수상자들의 나이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위원회는 "밀그럼과 윌슨은 이론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경매 방식을 도입했고 구매자와 판매자, 납세자와 이용자, 사회 전체의 최대 이익을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두 학자는 비교적 전형적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그동안 노벨경제학상은 주로 미국인 백인 남성 학자가 수상해왔다. 수상자들 평균 나이는 65세였다. 나이를 제외하고는 이번에도 이 공식이 대부분 들어맞았다.
지난해에는 아브히지트 바네르지ㆍ에스테르 뒤플로ㆍ마이클 크레이머 등 3명이 국제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실험을 통해 접근한 공로로 수상했다.
CNN에 따르면 역대 노벨상 수상 개인 931명(28개 기관) 중 여성은 6%(57명)를 겨우 넘으며 흑인은 2%(16명)도 되지 않는다. 올해는 물리학상, 화학상(공동수상), 문학상에서 총 4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다양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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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인 등 아시아계 수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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