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난 6일 美 시상식서 "한국전쟁 희생 기억할 것"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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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에서 6·25 전쟁을 언급했다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BTS는 지난 7일 미국 '밴 플리트 상' 시상식 발언 이후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크게 비판 받고 있다. 밴 플리트 상은 미국 비영리재단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상으로, 매년 한·미 친선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누리꾼들이 문제 삼은 발언은 시상식 자리에서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올해 행사는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당시 RM은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양국'이라는 단어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쟁에 목숨을 바친 중국군을 무시하는 건가"라며 "중국인으로서 화를 내야겠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BTS 팬클럽인 '아미'에서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개입한 것에 대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두 나라 사이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정부가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아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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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이 수세에 몰리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인민지원군'을 결성해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26만명이 압록강을 건너 전선에 투입됐다. 최근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 사망자는 약 18만명으로 추정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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