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누구' 출시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K텔레콤의 'T전화x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이현아 AI서비스단장(왼쪽 세번째)을 포함한 AI서비스단 임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K텔레콤의 'T전화x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이현아 AI서비스단장(왼쪽 세번째)을 포함한 AI서비스단 임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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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 빅스비가 경쟁자라고 보긴 어렵다." "빅스비, 시리는 제조사로, 서비스사업자인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접근방식이 다르다."


12일 AI 음성비서 '누구(NUGU)'와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돼있는 AI 음성비서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와 선을 그었다. 하드웨어의 보완적 입장에서 접근한 단말기 제조사와 달리, '통화'라는 메인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형태로 이른바 '전화의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T전화×누구 출시…목소리만으로 스마트폰 제어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T전화×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기존 T전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AI를 접하고 통화 등 본연의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통신망과 AI를 접목한 전화의 지능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기반 AI비즈 플랫폼으로 T전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T전화에 AI음성비서 누구를 탑재함으로써,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스마트폰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T전화는 통화 자동 녹음, 스팸 전화 자동 차단, 모르는 전화번호 검색, 해외 로밍 등이 가능한 SK텔레콤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월간실사용자(MAU 기준)만 12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T전화 이용자라면 누구나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 ▲T114전화번호 검색 ▲통화ㆍ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물론, 기존 AI 스피커 누구에서 지원하던 긴급 SOS, 식사 메뉴 추천 등 30여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개인의 이용 패턴이나 위치, 날씨 등을 AI로 분석해 각종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투데이'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T전화×누구에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연이어 알려준다. "다녀왔어"라고 말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시간, 장소 등에 따른 맞춤 메뉴나 추천 음악도 확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AI 스피커'의 스마트폰 버전인 셈이다.


신상욱 AI서비스유닛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T전화는 1000만명 이상의 넓은 커버리지에 반해, 전화라는 특성 상 체류시간이 짧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화라는 메인 기능에 있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화 목적 외에 투데이 탭 등 각종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단 1초라도 체류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AI기술유닛장은 "개인화된 정보는 즉시 삭제, 저장조차 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개인화 서비스에 따른 보안 우려도 일축했다.

"빅스비, 경쟁자 아니다" 스마트폰에 AI음성비서 탑재한 SKT(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스마트폰 통화 수발신, 연락처 검색, 날씨 정보 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AI음성비서 기능은 이미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 등을 통해 단말기 자체에도 탑재돼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AI음성비서가 기대만큼 활성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과 AI 동맹을 맺은 삼성전자 간 경쟁구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현아 단장은 "삼성 빅스비가 경쟁자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비스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등의 포지션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박명순 AI사업유닛장 역시 빅스비, 시리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는) 하드웨어의 보완적 입장에서 접근했다고 보여진다"며 "SK텔레콤은 서비스가 주력인 형태로 T맵에, IPTV에 누구가 탑재되는, 메인서비스와 AI가 결합하는 형태"라고 답변했다. 그는 "단순한 물리적 결합뿐 아니라 전화의 지능화, 그를 넘어선 생활 관련 서비스를 접목하고자 한 부분이 빅스비, 시리가 접근하지 않았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아 단장은 삼성전자, 카카오와의 AI동맹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어떤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 계속 찾고 있다"며 "일부 찾아져서 실행중인 단계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예약-주문-결제까지" AI 비즈플랫폼으로 도약

SK텔레콤은 T전화×누구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AI 비즈 플랫폼 전환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등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ㆍ쿠폰 등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ㆍ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T전화×누구를 명실상부한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현아 단장은 비즈니스 플랫폼 확대 로드맵과 관련해 "광고, 구독모델 두 유형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기존에도 T전화 홈배너에 광고영역이 있고, 투데이 탭 마지막 하단에 앞으로 마케팅 또는 광고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독모델도 함께 생각 중"이라며 "컨버터블 콜은 일부 유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버터블 콜은 말 그대로 전화의 형태를 전환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조용한 도서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전화를 종료하고 문자 등으로 연락해야만 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전화가 걸려오는 상황에서도 바로 음성 등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넣을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드파티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이현아 단장은 "2018년 누구 오픈 플랫폼을 공개하고 작년에는 누구 SKT를 공개했다. 이후 서드파티 앱에 탑재해 실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앱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플랫폼의 확산,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명순 유닛장 역시 2016년 BBQ, 도미노피자, 2018년 스타벅스 등과의 제휴를 언급하며 "4년 정도 이 분야에 대한 레슨을 얻었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스비, 경쟁자 아니다" 스마트폰에 AI음성비서 탑재한 SKT(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SK텔레콤은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NUGU Buds)'의 11월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누구 버즈를 이용하면 별도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이나 터치만으로 T전화×누구 호출이 가능하다. 아이리버를 제작한 드림어스컴퍼니가 생산 등을 맡는다. 가격대는 내달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며 10만원대 이하에서 책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명순 유닛장은 "국내 이어셋에서 가장 가성비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누구 버즈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 등은 탑재되지 않았으나, 주변 음 허용기능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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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AI컴유닛장은 T전화×누구 서비스를 ▲전화의 지능화를 통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 ▲고객의 편의성 및 사용성 제고 ▲비즈니스 플랫폼 전환의 초석 등 세가지 측면으로 소개하며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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