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부진에 웃는 갤럭시
3년 만에 IM부문 영업익 4조원 달성
3Q 스마트폰 출하량 2300만대 늘어
출하량 증대는 화웨이 부진과도 밀접
화웨이 폰 출하량 내년엔 '반토막'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화웨이 출하량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내년 화웨이의 출하량이 반토막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반등할 절호의 기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IM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전 분기 영업익이 1조9500원이었는데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3분기 IM부문 깜짝 실적은 스마트폰·태블릿 출하량 증가에서 비롯됐는데 이는 화웨이 제재와도 연관이 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스마트폰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해져서다.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300만대 증가한 8000만대, 태블릿은 300만대 늘어난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로 인한 실적 증가가 3분기부터 발생됐고 출하량 증가는 가장 큰 안드로이드 경쟁사인 화웨이의 부진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뺏어올 경쟁사는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트포인트리서치의 마켓펄스에 따르면 8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4월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화웨이에게 1% 차이로 선두를 빼앗겼던 삼성(점유율 20%)이 화웨이와 격차 벌리기에 성공한 것이다. 8월 점유율은 삼성 22%, 화웨이 16%, 애플 12%, 샤오미 11% 순이다.
화웨이의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출하량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억9200만대에서 내년에는 5900만대까지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해 15.1%대에서 비축한 칩셋을 모두 사용한 2021년에는 4.3%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가 패널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폴더블 폰 연내 출시를 미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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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까지 삼성을 거세게 추격하며 1위 자리를 위협했던 화웨이의 기세가 꺾이면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A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는 2억6500만대, 내년 3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올해 1억9200만대, 내년 2억36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중국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대체하게 될 것이고 해외에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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