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왕좌왕, 이러다 죽겠다’ … 울산 화재 긴박했던 순간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홍정환, 주철인 기자] “타는 냄새 나고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 뛰어내리려고 할 때 소방대원이 들어와 구해줬습니다”
8일 밤 11시 7분께 울산 남구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큰불이 났다.
이불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9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발생 15시간 이상이 지났지만, 아직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민들은 비상벨과 안내방송이 늦어 제때 대피를 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파트 입주민 A 씨는 “화재 경보나 안내 방송이 나왔으면 당연히 누구라도 일찍 대피했을 텐데 그런 거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는 냄새가 나고 뭔가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불길이 보이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 뛰어내리려고 할 때 소방대원이 들어와 구해줬습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건물에는 127가구와 상가들이 입주해 있다. 불은 발화 시작 30여 분 만에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졌다.
화재 원인을 에어컨 실외기 등을 지목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
입주민 B 씨는 불이 외벽에 옮겨붙기 전부터 내부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불이 외부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 불길이 올라오기 전부터 내부에 냄새가 나고 연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대원에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장재가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패널의 접착제가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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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이 난 주상복합 건물은 전체면적 3만1210㎡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2009년 4월 준공됐다. 오피스텔 19가구를 포함해 총 146가구, 38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남취재본부 홍정환 기자 siggeg139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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