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에 악재…CNBC "종잡을 수 없는 경기부양책에 소비심리 불안"
250억달러 항공산업 지원 협상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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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경기부양법안 협상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추수감사절을 전후한 대규모 쇼핑시즌을 앞두고 있어 소비위축이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의회에 항공산업과 소상공인, 미국민 지원 등 개별 법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갑작스런 방향전환으로 정부의 부양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을 지시한데 이어 수 시간 후 일부 지원방안에 대해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태도를 바꾸자 오히려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 250억달러 규모의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지원액이)더 작은 규모라면 여전히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합의가 어렵다고 인정하고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에 1200달러의 수표를 지급하는 지원법안 처리를 촉구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수표를 보내는 것 외엔 없다"고 일갈했다. 개인 수표 지급 역시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대규모 쇼핑시즌마저 위협하고 있다. CNBC 방송은 "종잡을 수 없는 경기부양책 협상은 소비부문에 재앙적인 결과를 미치게 된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연시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심리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쇼핑시즌이 부진해지면 미국경제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전문가들이 경제전망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 업체 RMS US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전 경기부양 법안 합의 중단을 선언한 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5.1%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에버코어 ISI 이코노미스트인 어니 티디치는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더 이상의 추가 부양이 없다는 신호는 미국 경제가 또 다른 역풍을 맞이할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추가 경기부양대책이 없으면 내년 말에나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뿐 아니라 Fed 위원들도 경기부양법안 지연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된 경기 부양 패키지가 올해내로 승인될 것을 기대했다. 이들은 "새 패키지가 무산되면 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91%) 등을 포함해 반등했다. 항공업계 지원 보다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드워드 모야 월가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측은 백악관이 마련한 1조6000억달러 보다 많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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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로 지지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사전녹화한 영상을 통해 "(코로나19가) 발생한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면서 "그건 중국의 잘못이다.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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