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계획서 일단 통과시킨 국방위…증인채택 합의는 '아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된 국감 증인 채택 합의에 실패했지만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계획서를 가결했다. 국방위 보이콧을 예고했던 국민의힘은 보이콧 대신 국방위에 출석해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여당과 맞섰다.
국회 국방위는 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20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안과 보고ㆍ서류제출 요구안, 국감 증인ㆍ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상정ㆍ가결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를 여당이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야당이 '보이콧'을 예고하기도 했다. 예고된 보이콧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날 국방위 회의장에 출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증인 채택 거부를 규탄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문제는 대한민국 가장 소중한 가치인 '공정' 문제"라며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야당 입장에서는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는데, 이전 전체회의 때도 단 한 사람의 증인 동의도 없더니 이번에도 안 해주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강대식 의원도 "추 장관 아들 뿐만 아니라 연평도 피격 공무원 관련, 전작권 전환관련, K2 전차 관련 증인을 신청한 것이 모두 무산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제가 2008년 원내대표를 할 때, 범여권 국회의원 숫자가 170명이고 민주당은 81명에 불과했으나 두달 반 동안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합의개원을 했다"며 "정쟁으로 끝내지 말고 서로 타협하고 협의해서, 야당 간사의 입장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문제는 이제 야당이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다"며 "대정부질문, 법사위 등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건을 만들고 성토도 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여당 간사인 황희 의원도 "추 장관 관련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검찰에 고발했는데,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고 무혐의 처리했다"며 "검찰수사까지 해서 무혐의 처리한 것을 국감장까지 와서 또 뭘 하겠나"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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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증인 채택을 두고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자 민홍철 국방위 위원장이 중재를 통해 해결에 나섰다. 민 위원장은 "일단 국감계획서를 채택하고 7일 전까지 여야 간사가 증인신청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하자"고 말했고, 이에 여야 의원들이 동의하며 가까스로 국정감사 계획서와 증인 채택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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