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배춧값 67% 급등" 장바구니 물가 들썩…집세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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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잇딴 자연 재해와 집밥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무색하게 전ㆍ월세 가격도 치솟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겹쳐 서민 경제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대(1.0%) 물가 상승률을 견인한 것은 식료품, 그 중에서도 장마와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재배량이 감소한 채소류 위주의 농산물이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는 전년 대비 8.3% 상승하며 지난 2011년 8월(11.2%)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출목적별에 따라 나눈 12개 부문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이고, 기여도 증가폭(1.17%) 역시 전 부문 가운데 가장 크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봐도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는 농축수산물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3.5% 오르며 2011년 3월(14.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19.0%), 특히 채솟값(34.7%)이 폭등했다. 축산물(7.3%)과 수산물(6.0%)도 뛰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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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품목 가운데서는 김장철을 앞두고 관련 채솟값이 줄줄이 올랐다. 배추는 전년 동월대비 67.3%, 무는 89.8%, 파는 40.1% 급등했다. 사과(21.8%)나 토마토(54.7%) 등의 오름세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먹거리 뿐 아니라 집세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서비스 품목 가운데 집세는 작년보다 0.4% 오르며 2018년 8월(0.5%)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그 중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함께 서비스 품목으로 구분되는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비용도 작년보다 1.0% 올랐다. 집에서 해 먹는 비용도, 밖에서 사먹는 비용도 모두 뛰고있는 셈이다.

공공서비스와 공업제품 등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 하락(12%)의 여파로 -0.7%의 전년대비 낙폭을 보였고, 공공서비스도 같은 기간 1.4% 떨어졌다. 고등학교납입금(-74.7%) 하락세 영향이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 가운데서는 콩(-13.5%0, 현미(-5.7%), 찹쌀(-5.4%), 보리쌀(-8.1%) 등 곡류 위주의 가격하락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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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전망은 하지 않았지만 통계청은 채솟값이 이달부터 안정화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생육기간(70~80일)을 감안하면 10월말에서 11월 초가 되면 현재 재배중인 배추와 무의 출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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