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세탁기 뚜껑 높이를 조절해 관절에 가는 부담을 던다. 냉장고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게 만든다.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이 운전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에 배치한다.


이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인간의 체형 정보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조사사업)를 이달부터 내년까지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조사사업은 올해로 8회쨰를 맞았다. 인체치수와 3차원 형상 자료를 산·학·연에 보급해 제품과 생활공간 설계 등에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조사사업은 지난 1979년 '제1차 국민체위조사' 사업 이후 꾸준히 시행돼 왔다. 지금까지 11만7893명(직접 측정 10만1937명, 3차원 인체측정 1만3488명, 기타 보행 측정 등 2468명)을 측정했다.

의류, 가구, 가전 등 분야에서 국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설계·생산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40여년간 국가 주도로 조사사업을 시행한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인체치수' 활용사례.(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인체치수' 활용사례.(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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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조사사업은 성인 20~69세 남녀 6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측정 항목을 332개에서 365개로 늘렸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20~44세 남녀 3200여명(남녀 각 1600여명)을 조사한 뒤 45~69세 남녀 3200여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선 3차원(3D) 인체측정 항목을 대폭 강화해 정확한 인체 형상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값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현숙 교수가 이끄는 충북대 산학협력단에서 3차원 인체 형상 정보 자동 계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조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킨다. 마스크 착용, 측정실(면적 약 165㎡)에 측정자와 피측정자 합계 10명 이하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조사사업은 최신 한국인 인체치수를 보급해 양질의 제품을 설계하는 데 활용토록 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가 미래 데이터 기반 경제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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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체 측정 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조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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