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국민에 목숨 걸었다는 대통령 본 적 없어"
주호영 "우리 마음 시원하게 대변"
정청래 "제정신 아닌 모양…오독하지 말라"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사진=KBS 2TV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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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가수 나훈아가 추석 특집 KBS 비대면 콘서트에서 내놓은 '소신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속 시원하게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라고 해석했고, 여권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맞섰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공연 도중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 KBS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이것저것 눈치 안 보고 정말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가수 나훈아 씨가 우리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줬다"라며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국민과 손잡고, 국민의 힘으로,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올 추석은 가히 나훈아 추석이다. 착한 국민, 지친 국민, 자꾸 눈물이 나는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며 잊고 있었던 국민의 자존심을 일깨웠다"고 했다.


반면, 여권 인사들은 야당이 지나친 해석을 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나훈아 씨) 발언의 핵심"이라면서 "방역 당국의 호소를 조롱하고 8.15 광화문 집회와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나훈아가 말한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국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훈아 씨의 발언에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이 고개를 쳐들고 이런 말 저런 말로 마치 남 얘기하는 걸 보니 이분들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며 "나훈아 씨의 발언을 오독하지 말고 오도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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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훈아 씨가 TV 공연 중 '왕이나 대통령들이 백성과 국민을 위해 목숨 거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 말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거나 '문 대통령보다 나훈아로부터 더 큰 위로를 받았다'는 둥 나훈아 씨의 말을 아전인수식으로 떠들기 바쁘다"며 "감사한 말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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