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방치된 악기' 기증받아 시민·학생에게 기증·나눔
서울시 '악기나눔사업' 재개 … 낙원상가서 수리·조율 거쳐 새악기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쓰지 않는 악기를 기부하면 수리를 거쳐 필요한 시설이나 악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기증하는 '악기기증·나눔'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악기나눔 공유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2019년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악기 기증접수부터 수리·조율, 악기기증·나눔 홍보, 수혜자 선정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이 캠페인을 통해 40일간 총 25종, 626점의 악기를 기증받아 우리동네키움센터, 50플러스센터, 아동복지협회, 청소년센터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전달하고, 바이올린과 첼로, 디지털피아노 등 6종 49점의 악기는 개인 악기가 없어 수업 때만 연주해야 했던 '꿈의오케스트라' 학생 45명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잠자는 악기에 새 숨결을, 지친 마음에 희망백신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0 악기나눔 공유사회-백신(100Scene) 프로젝트'도 함께 실시해 단순한 악기 기증을 넘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희망의 가치를 공유한다.
악기 기증은 유휴악기를 가지고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 6주간이다. 서울 소재 아름다운가게 29개 매장이나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낙원상가 1층)에 직접 방문하거나,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으로 전화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증 악기는 바이올린, 플루트, 가야금 등 동·서양 악기 구분 없이 모두 포함하지만, 리코더와 탬버린, 오카리나 등 소모성 악기는 제외된다.
기증받은 악기는 낙원악기상가 내 악기수리 장인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조율 과정을 거친 후 악기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재기증하거나 대여할 예정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모든 악기는 철저한 소독과 건조 후 안전하게 전달된다.
악기를 기증받고자 하는 악기 수혜자 신청 역시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기증받은 악기는 수요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배분하되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협의해 악기를 더욱 필요로 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우선 전달하고 지역별로도 골고루 배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는 기증받은 악기로 실력을 쌓은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 연주회부터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후속 행사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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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집 안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 악기가 악기를 구입하기 힘든 시민들의 반려악기가 될 수 있도록 악기 기증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예술인,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의미도 있어 더 뜻깊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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