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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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9월 반도체 수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9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90억달러를 넘겼으며 7월, 8월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개선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제재 강도가 세지면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화웨이가 한국산 반도체를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난달 15일 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영향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도 수출이 늘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기록했던 이유로 화웨이의 일회성 영향에 더해 미국, 유럽, 인도 등의 모바일 시장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부진이 예상보다 적었고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확대로 노트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정부 발표를 보면 반도체 수출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정소재 공급사의 호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정밀화학원료 중에 과산화수소(+21%), 수산화나트륨(+357%), 암모니아수(+39.8%) 수출은 수요 회복에 힘입어 6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 의미있다"고 밝혔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에서 포토 레지스트 제거와 웨이퍼 세정에 사용된다. 수산화나트륨(NaOH)은 웨이퍼 연마와 식각에 사용된다. 암모니아(NH3)의 경우, 가스 형태라면 모노실란(SiH4) 또는 트리메틸갈륨(TMGa)과 결합하여 질화막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고순도 수소의 원재료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 업황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웨이퍼 수출이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며 선전한 것도 의미 있다는 평가다. 웨이퍼 중에서 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의 재고수준은 아직 높지만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의 재고수준은 상대적으로 양호해 웨이퍼의 재고 축적이 원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반도체 업종의 주요 품목 중에 제품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들쑥날쑥했던 D램 수출이 5개월 동안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9월 반도체 수출이 호조라는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D램은 올해 4월에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5월부터 9월까지 각각 +17.4%, +8.3%, +10.9%, +11.3%, +18.8%를 기록하며 5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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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반도체 수출도 전년 대비 플러스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월별 반도체 수출은 모두 80억달러를 하회한 만큼 올해 4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플러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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