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달라진 추석 연휴…여행자보험 가입자 87%↓
여행자보험 가입자, 전년 추석 35만 명→4만3000명 급감, 해외여행 수요 급감
홍성국 의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가장 위험한 해외여행 수요 줄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기간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급감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손해보험협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명절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추석 35만 명 넘게 가입했던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올해 추석에는 4만4000명 수준으로 8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에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분실에 대해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특히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많이 가입한다. 명절 기간 가족모임과 국내외 여행 등으로 최근 여행자보험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추석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자와 수입보험료 현황을 보면, 2015년 17만5000명 79억 원, 2016년 19만5000명 96억 원, 2017년 31만7000명 128억 원, 2018년 32만5000명 133억원, 2019년 35만8000명 133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렇게 급증했던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올 추석에는 4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보험사의 보험료도 작년 추석 133억 원 대비 77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여행자보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설 명절까지만 해도 25만 명이 가입하고 보험료 수입도 129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가입자 수 3만6000명, 수입보험료 77억 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예년이라면 이번 추석 연휴도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증가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로의 여행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이번 추석 때는 고향집은 물론 국내로의 여행도 자제하는 것으로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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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사회는 물론 내 가족을 지키는 길은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길뿐이라는 걸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되새겨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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