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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신용대출 조이기 본격화 "추석 전 '찐 막차'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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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낮추는 등 신용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규제 시행 직전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막차' 행렬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낮추고 금리를 올린다.

이에 따라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이 현행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이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든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최대 한도도 3억원에서 절반인 1억5천만원으로 축소됐다. 우대금리도 감소해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가 0.1∼0.15%포인트 인상된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6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최대 금리우대를 낮춘다. 기존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우리은행 이용실적 중 '공과금ㆍ관리비'(0.1%포인트)가 삭제되고, 대출자 소속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고 0.6%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낮아졌다. 우량기업 임직원 신규 유치 건에 부여되던 0.1%포인트의 이벤트성 우대금리도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최대 우대금리 폭이 연 0.5%포인트나 깎였고, 동시에 전체 신용대출 금리는 연 0.5%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인상된 금리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0.20%포인트 인상해 최저 2.11%, 2.61%로 올렸다.


은행권의 잇단 금리인상은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은행들에 '신용대출 관리 계획을 25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금융사들은 자체 관리에 나선 상태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본격화하면서 막차 행렬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폭은 6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2000억원에 그쳤던 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액은 6월 3조7000억원, 7월 4조2000억원으로 폭증했다. 특히 이번주 들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에는 이들 5개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무려 1조원이나 늘었다. 지난 14일부터 16일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이 폭증했던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제출한 대출 축소 방안을 검토한 뒤 일부를 보완해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 신용대출 축소 방안은 추석 연휴 이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석 이후 급여이체, 적금가입, 카드사용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조정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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