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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M&A說…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신생항공사들

최종수정 2020.09.23 11:15 기사입력 2020.09.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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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손실 늘고 AOC발급은 지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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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면허를 취득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곤혹스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악화된 업황 정상화 시점이 점점 늦춰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벌써부터 항공업 라이센스를 염두에 둔 인수합병(M&A) 설까지 흘러나오는 국면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10월부터 기존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던 양양~김포·대구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해당 노선은 계절적 휴가 수요를 노리고 개설한 것으로, 이들 노선이 운항 중단되면 플라이강원엔 양양~제주 1개 노선만 남게 된다.

지난해 말 신생 LCC 중 처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AOC를 취득, 운항에 돌입한 플라이강원은 올 초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뒤 김포·대구 등 주 수요처를 대상으로 부정기편을 편성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 된 집단감염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명 2.5단계)가 적용되면서 예약률 하락 및 환불요구가 확대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엔 유동성 악화로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김포·대구노선은 부정기노선으로 동계시즌엔 운항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시적 유동성으로 발생한 문제는 금융기관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AOC를 취득하지 못한 에어로케이(청주국제공항 기반), 에어프레미아(인천국제공항 기반)는 코로나19에 따른 업황악화로부터는 자유로운 편이나, 역시 상황은 우호적이진 않다. 고정비 지출만 지속되면서 양사 모두 기존에 준비했던 자본금 마저 상당부분 소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추후 증자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구체화 되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들 항공사들이 AOC를 취득해 실제 운항에 나선다고 해도 최악의 영업환경에 부딛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선 운항 중단의 여파로 국내선 시장이 '레드오션'화 돼서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국내선 중에서도 수익이 담보되는 곳은 제주노선 정도"라면서 "특히 항공권 평균판매단가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생 항공사들이 가격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시장에서 신생 LCC를 대상으로 한 M&A, 매각 시나리오가 분출하고 있다. 당장 플라이강원도 대구·경북(TK) 기반 기업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단 설(說)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수 년 간 항공업 라이센스가 신규발급될 가능성이 낮은만큼, 당장의 수익보단 매물로서의 가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산업인 항공산업 특성상 라이센스는 무형의 자산으로, 신생 LCC들도 매물로서의 최소한의 가치는 있는 셈"이라면서 "향후 취항에 나설 신생 항공사들도 업황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고민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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