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기술탈취·문서삭제 안해" vs LG화학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2일 자사가 LG화학의 기술을 탈취하고 소송 과정에서 문서 삭제 등을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LG화학의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배터리 기술 특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말 제재를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곧바로 LG화학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입장을 지난 11일 ITC에 제출했다.
이날 ITC가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특허 소송 대상인 '994 특허가 LG화학의 선행 기술이며 SK이노베이션이 자료를 삭제하고 있다'는 LG화학의 입장이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LG화학으로부터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당한 이후 전사적으로 문서 보존을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소송을 당하기 전 삭제된 자료는 정기·수시 문서 보안점검에 따른 것이고, 당시엔 미국 소송을 예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문서 보존 의무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은 문서 삭제, 기술 탈취를 주장만 할 뿐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하고 정당하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법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소송에서 책임감 있고 정정당당하게 임하되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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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의 입장에 대해 당사는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ITC에 본인들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마치 당사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면서 "조만간 ITC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의 공식 의견도 곧 공개될 예정이니 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며, 당사는 소송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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